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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

Q: 웨슬리 선교사님께 받으신 책들 중에서 추천하고 싶으신 책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 생명 윤리와 의료 윤리 관련 도서가 많아서 한 권을 추천하기는 어렵겠으나 ‘상처받은 세상 상처받은 치유자들’ 이라는 책은 여러분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특히 의학에 관심이 있으신 친구들이 읽으면 더욱 좋을 것 같아요.


Q: 기독교 세계관의 영향을 어떤 분에게 어떻게 받으셨나요?

A : 개인적인 교재를 맺으며 직접적인 가르침을 받았다기보다는 책을 읽고 의사가 되면서 의료 영역에서 바른 세계관에 대한 것을 정확히 정립하기 위해  스스로 공부했어요. 하지만 웨슬리 선교사님께서  끊임없이 생명 윤리 관련 도서들을 제공해 주심으로서 많은 자극을 주셨어요. 그중에서도 설대위 선교사, 도설래 의사, 순천 대학원에서 한센병 환자들을 돌보는 병원에서 장애가 있는 분들을 재활해주시는 정형외과 의사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또 다른 사람으로는 중국인으로서 미국의 MBA과정을 마치고 심장 내과 전문의가 되어서 한국에서 1967에서1988년까지 약 21년 동안 전주 예수 병원에서 함께 일하면서 삶에서 많은 것을 느낀것이 저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Q: 웨슬리 선교사님의 책 중에서 웨슬리 선교사님을 어깨를 빌려준 거인에 비유하셨는데, 그렇다면 박사님께서 어깨를 빌려주신 경험이 있으신가요?

A : 저에게 어깨를 빌려주셨던 거인은 많았지만 제가 어깨를 빌려준 사람은 확실치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집에서 독서하는 모임에서 함께 관계를 맺어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통해 어깨를 빌려주는 것은 알게 모르게 많이 일어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살아가는 것 자체가 기대고 올려주고 하는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Q: 기독교 세계관을 의료 선교에 반영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무엇인가요?

A : ‘생명이 무엇인가’에 대한 관점이 가장 중요하죠.  이것은 의료선교 뿐 아니라 모든 것에서 바탕이 되는 것 같아요. 생명은 제가 만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만들어내신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관점을 우리의 모든 삶의 영역에서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암전문의사로 오랫동안 일을 했고, 아프리카 여러 지역에서 일을 하면서 육체적으로 죽어가던 사람들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회복되는 것을 지켜본 경험들이 제 생각에 많은 영향을 끼친것 같네요.


Q: 의사 생활을 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고, 힘든 순간을 이겨 낼 수 있었던 것이 있으신가요?

A : 많은 순간들이 있었지만 그중 기억에 남는 친구를 말하자면. 음...그 친구는 성악하던 여학생이었는데 제가 청년일 때 만난 학생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만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죽은 학생이에요.  만성 골수성백혈병에 대한 치료법이 지금은 있지만 그 시절에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학생이 죽었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가 기억에 남는 이유는 친구는 1년에서 1년 반정도 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학생에게 전달했죠. 이 학생은 여호와증인을 다니던 신도여서 병원에서 기도를 해주고 그러면 되게 싫었했던 친구었어요. 근데 이 친구가 아무리 아프고 몸이 좋지 않아도 약을 먹으면 일시적으로 회복이 되니깐, 소년원을 다니면서 노래해주고, 음악을 가르치는 일을 하더라구요.  의사로서 정말 걱정이 되었습니다. 걸어다니다가 비장이 터지면 출혈로 인해서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죽을 수도 있으니깐 정말 걱정이 되어서 뭐라고 했더니 그 학생이 저에게  “선생님은 아직도 수십년을 사는 것을 계획하고 살아가지만, 저는 얼마 남지 않아서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에요.”라는 말을 하더라고요 그 순간 정말 벙찐 것이 정말 기억에 남고,  힘든 순간을 이겨 낼 수 있었던 일은  르완다 난민촌에서 일을 할 때였는데,  의사를 속이려고 하는 일들이 일어나게 되면  정말 화가나고, 배신감을 느끼기도 했었죠. 참 힘들었습니다. 그 시간들을 지나는데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가면서 이런 마음이었을까?'하는 생각도 들면서(웃음) 예수님의 사역을 생각하면서 스스로를 달래며 힘든 시간드을 다 이겨냈죠.


Q: 다음 세대의 기독교 의사 인재 양성에 관심이 있으신지요?

A : 네, 그래서 800명이 일주일동안 모이는 캠프에 책임을 맡아서 하기도 했었죠. 하지만 이 짧은 시간이 많은 사람들의 세계관을 얼마나 변화 시킬 수 있을까 하는 회의감이 들기합니다.. 또 세대 차이가 많이 나기도 해서 원론적인 이야기 밖에 할 수가 없었기에 좀 많이 아쉽습니다. 


Q: 아프리카에 가기로 한 이유가 무엇이며 다녀오고 난 뒤의 생각 변화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 : '상처받은 세상 상처받은 치유자들' 을 번역을 하는데 이 책의 100쪽을 보게 되면, 콜레라로 인해서 수 많은 사람이 죽은 시기가 있었습니다. 윌슨이 쓴 책 내용 중에 맥아더가 군정할 때 콜레라가 유행하게 되어서 맥아더는 윌슨 의사의 아들과 탈미지라는 의료선교사님을 모시고 콜레라로 죽어가는 사람을 치료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때는 르완다사태가 터진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때 학살이 있었고 그 사건을 통해서 콜레라가 생기며 많은 사람들이 죽게 되었습니다. 이 부분을 번역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콜레라가 펴질 때 도움을 주었던 사람들에게 빚을 갚겠다는 마음으로 르완다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르완다를 다녀온 뒤 마음에 지워지지 않는 감정이 생겨났습니다. 병원도 너무 정체되어 있었고, 한국인들이 병원을 운영하면서, 기독교 세계관도 많이 사라져서 내가 나가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나이지리아로 나가게 되었고, 5년 뒤 안식년을 가지면서 한국에 들어오고 나서, 전주 예수 병원의 병원장 자리를 맡게 되면서 다시 나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Q: 병원비 문제는 어떻게 해결 하시나요?

A : 의료는 돈이 없으면 하기가 참 힘이 듭니다. 그래서 간단한 문제는 아니지만 예수병원 같은 선교 병원은 Robin hood principle(부자의 돈을 빼앗아서 돈을 나눠주는 방식)으로 병원비를 해결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나라가 부유해 지면서 전국민에게 의료보험이 적용되었고, 의료비가 전 세계에서 가장 싸게 측정되어 있는 나라이기에 의료 접근성이 너무 좋아짐과 동시에 나라에서 치료 시스템이 생겨났습니다. 의료보험을 가지고 자기부담금을 감당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는 NGO나 여러 사회복지사들이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 병원은 펀드를해서 지역사회나, 직원들이 펀드를 하면서 돕기도 하고, 각자 되는 대로 헌금을 하면서 어려운 환자를 돕기도 합니다. 발전한 사회가 만들어지면, 하나의 시스템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세계관이라는 것은 무엇보다 그 시스템이 잘 돌아갈 수 있도록 기여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Q: 웨슬리 선교사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A : 웨슬리 선교사님은 제자가 많으신 분이십니다. 많은 이유들중 제가 알 수 있는 것으로는 제자들이 사다 준 자동차를 팔아서 작은 토니를 사서 타고 다니시기도 하고, 사무실 구석에서 잠을 청하시며, BAM(business as mission)을 하시는 분이시기도 하고, 램을 하셨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또한 일을 하고 월급을 받으시면, 책을 사서 사람들에게 전해주는 일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전해줌과 동시에 끝인 관계가 아닌 그 사람과의 계속되는 교류를 통해서 끝까지 확인하며 체크하시는 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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